일상과 생각 근황 2010/01/29 08:17 by quantum

요즘에는 무슨 월간 블로그를 운영하는 듯 하다.  한달에 한번 포스팅이라. 
일종의 생존 신고 겸해서 글을 쓴다. 

구두 자격시험 스케쥴(oral candidacy exam)을 잡았다. 3월 초. 심사위원은 총 4명. 3명은 이론 그룹 사람 1명은 암흑물질 실험하는 사람이다. 내가 발표할 토픽은 대략 "4차원-2차원 대응성" 정도가 될 듯 하다. 4체 문제를 푸는 건 그다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메일을 적은게 10개는 안되니까 이 정도면 성공한 셈 치지. 

내가 4d-2d correspondence에 관심을 가지게 된거야 작년에 나온 Gaiotto의 논문 덕택이지만 실제로 이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주로 러시아 사람들이 많은 공헌을 한 듯. 거기에 2d-6d, 4d-6d 관계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0, 2, 4, 6차원에서의 물리가 다 연결된다.  물론 여전히 이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감질나는 연관관계들이 여기저기 흝어져 있을 뿐. 

요새 시간을 써서 공부하고 있는 것은 instanton counting이다. 다소 기술적인 장벽이 있는 내용인데 덕택에 많은 것을 머리에 우겨넣고 있다. 이래저래 많이 배우고 있긴 하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답답한 기분. 요즘엔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몸과 머리가 너무 안따라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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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래에 적은 칼텍의 '교양필수' 양자역학 과목은 폐지될 예정이라고 한다. 참으로 아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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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tun의 localization 논문은 정말 명작이다. 그 아이디어와 테크닉, 그리고 글쓰기까지 전부. 근래 나온 논문 중에서 이만큼 훌륭한 건 얼마 없는 것 같아. 


물리 이야기 모든 학생이 양자역학을 배워야 하는 학교. 2009/12/17 02:46 by quantum

..가 바로 칼텍이다. 여기는 전교생이(문과도 포함!) 2년의 수학과 물리학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물리의 경우 
 - 1학년 물리: 일반물리
 - 2학년 물리: 파동, 양자역학, 통계물리
가 졸업요건이다. 

2학년 물리의 경우 두 쿼터짜리 과목(ph2)과 세 쿼터짜리 과목(ph12)이 있다. 후자는 물리 전공을 원하는 사람이나 좀 더 심화해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과목이다. 어쨌든 모든 학생이 조화진동자의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 줄 알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

이번학기 내가 TA를 담당한 과목이 바로 2학년 물리. 양자역학이 본래 어려운 과목이다보니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고전 역학을 충분히 몰라서 힘들어하기도 하고. 

여하튼 칼텍의 학부 과정은 상당히 빡세다고 할 수 있다. ph12의 경우 양자 교재는 보통 Liboff 것을 쓰는데 한 쿼터 동안 책의 절반을 조금 더 나간다. 내가 3학년 때에 비슷한 수준의 책을 1년 내내 배웠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이다.  학생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칼텍 학부 졸업생은 전공을 불문하고 양자역학을 배웠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니 그것도 또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과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


일상과 생각 오랫만에. 2009/12/05 09:27 by quantum

어쩌다 보니 한달에 한번씩 포스팅을 하게 된다. (꼭 모 웹툰 작가 처럼.. -_-;; )

학기 말이 되니 이런저런 일들이 몰아친다. 그리고 한동안 좀 달렸더니 약간 지쳐서 오늘은 좀 넋놓고 쉬는 중.  공동연구자 한명이 너무 몰아쳐서 지친 듯.  그 친구가 지금 비행기를 타고 있기 때문에 쉴 수 있다. 올 한해 성과가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좀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다. 

얼마전에 주문한 외장형 사운드 인터페이스(e-mu 0202)가 도착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대 만족. 컴퓨터에서 완전히 다른 맑은 소리가 난다.  역시 온보드 사운드카드는 쓸게 못되는 것이었어... 어렸을 때에 사운드카드와 미디음원에 30만원씩 투자한 것에 비해서 훨씬 적은 투자로 큰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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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물리 업계 이야기. 한동안 떠들썩했던 Horava gravity는 이제는 끝장인 것으로 보인다. Horava gravity는 아주 작은 스케일에서 Lorentz invariance가 깨지는 이론이다. (난 이거 밖에 아는 바가 없음..) 끈이론 이외의 consistent한 양자 중력을 만드는게 정말로 어렵다는 것을 또 한번 알려주는 예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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